작업실 프로그램 연구원 이승아

이제 발자국이 ‘Zacup실’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으려 합니다.

생각해보면, 18년 전 서울의 마포구에 첫번째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이 생겼을 때부터 꽤 오랜 시간이 흐를 때까지 발자국 작업실은 홍보나 그 밖의 다른 지역의 친구들에게 신경을 쓸 여력도 없이 모든 열정과 힘을 오로지 현재 만나는 아이들과의 소통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우리를 알리는 일에는 여전히 서투릅니다. 우리를 알리는 일보다는 발자국만의 생각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자연스레 퍼져 나가는 것은 그만큼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발자국만의 프로그램이 탄탄하게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은 서울의 마포 본원, 대학로원, 반포서래원, 청담원, 중계원, 잠실원, 목동원, 근교인 일산원, 분당원에서 오랜 시간 여러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예술 분야를 지원하는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인정을 받아 그 안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미술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을 선생님으로 만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자국이 또 다른 시작을 하려는 것은 아직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만의 ‘발자국’이 아닌 여러분의 ‘작업실’로 확장되어 지속적으로 각 지역에 계시는 훌륭한 선생님들과 폭넓게 소통하고, 긴 시간 끊임없이 연구된 발자국의 프로그램과 모든 노하우를 공유하고 나누기 위함입니다.

발자국의 모든 것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나누기 위한 준비 과정은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그리고 선생님들께 전해드리고 싶은 것들이 모두 어떤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것들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발자국의 개성 넘치는 선생님들의 수업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과정, 또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아이들의 창의력,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그리고 긴 시간동안 축적되어 온 노하우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이란 정말 세상엔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작업실’의 연구원들이 뜻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어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좋은 연구 성과를 얻게 되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작은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작업실’의 문을 두드리는 그날을 기대하며 말이죠.

여러 지역의 선생님들과 다양한 이야기가 북적북적한 ‘작업실’을 함께 만들고, 미처 발자국의 손이 닿지 못한 곳의 아이들까지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작업실’의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겠습니다.

작업실 프로그램 연구원
이승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