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프로그램 연구원 박경환

이곳은 ‘Zacup실’을 준비하는 작업실입니다. ‘Zacup실’은 선생님과 아이들이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작업을 진행하면 좋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곳이죠. 낮에는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밤이 되면 이곳에 모여 이르면 늦은 밤, 늦으면 이른 아침까지 무언가에 골몰합니다.

우리는 모두가 적어도 몇 년에서 10년 넘게 아이들과 미술 수업을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은 아이를 어떤 일에 집중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그리거나 만드는 일에 흥미가 없어 집중하지 못하는 일은 선생님에게도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아이가 힘들어 하는 일은 선생님을 바쁘고 정신없게 만들고 그런 혼란은 수업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요. 선생님이 편안하게 수업한다는 것은 그 만큼 아이들이 능동적이어서 수업이 매끄럽게 진행된다는 것이구요. 여유 있는 선생님과 적극적인 아이들의 수업은 그 자체로도 멋진 일이지만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원에도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은 아이들을 알아내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것, 재미있는 생각을 이끌어 내는 것,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 그래서 즐기게 하는 것을 우리는 찾고 있습니다. 이 일에는 오랜 시간 쌓여온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의 데이터가 큰 자양분이 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또 다시 검토하고, 고치고, 바꾸고, 어떤 것은 폐기하고 다시 생각하고를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만드는 것은 선생님의 편안한 수업진행을 위한, 그래서 아이들의 집중력과 수업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수업에 필요한 몇 가지 물품과 커다란 종이에 인쇄된 수업가이드입니다. 혹 이것이 아이들의 다양성을 해치지 않을까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백 명의 아이들에게 주는 이 단순한 것들이 백 가지의 생각을 담아 백 가지의 형상으로 보여지기를 우리는 꿈꾸고 있습니다.

작업실 프로그램 연구원
박경환 올림